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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품은 그리스도인] 사랑, 그것은 살게하는 것
박주신 2014-09-03 16:01:30 76



 

이번 블레싱 보드에 실린 이 글귀는 공자의 논어에서 한 구절을 따온 것입니다. 논어 제 12장 안연(顔淵) 편의 10번째 글은 이런 내용입니다.

 

공자의 제자 자장(子張)이 스승에게 질문합니다. “덕을 높이고, 미혹하게 하는 것을 분별하려면 어찌해야 합니까?”(問崇德辨惑) 그러자 공자가 대답하기를 충과 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의를 힘쓰는 것이 덕을 높이는 길이다. 또한 사랑은 살게 하는 것이며 미움은 죽게 하는 것인데, 살기를 바라면서도 죽이려 드는 것이 바로 미혹이니라. 마땅하고 당연한 것을 취해야 할 터인데, 오히려 기이한 것을 취하려 한다.”(主忠信 徙義崇德也 愛之欲其生 惡之欲其死 旣欲其生 又欲其死 是惑也 誠不以富 亦祗以異) 라고 했습니다.

 

정호승이라는 시인은 1997년에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라는 시집을 발표했습니다. 그 시집에 실린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사랑을 모른다

자기 마음대로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너는 어찌되었던지

나만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너는 무엇을 원하는지

너는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원하는 것만

내 마음대로 네가 되는 것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하다가 죽어야 하는데

너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죽어야하는 것이

사랑인 것을 알지 못한다

 

나를 살리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을 알지 못한다

너를 살리는 것이 사랑인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우리는 어쩌면 사랑한다 말하면서도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랑은 나를 죽이면서라도 상대를 살리려고 하는 것이 아닐지요. 우리 주님께서 보여주신 것이 바로 그것이겠지요. 십자가의 죽으심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발 앞에 무릎을 꿇으시는 주님의 모습이 바로 사랑이겠지요. 진도 앞바다와 광화문 광장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 중동의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에, 아프리카의 수많은 분쟁 지역에, 이 땅의 아파하는 수많은 가정들과 영혼들에게 그리고 우리가 품은 모든 태신자들에게 참된 사랑이 너무나 절실하고 그리운 시절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면 누가 보여줄 수 있을까요. 내 가정과 내 이웃들을 바라보며, 그리고 나라와 민족과 세상을 바라보며 작은 예수로서 참 사랑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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