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많은 것이 인생이다

만신창이로 찢긴

고난과 고통과 괴로움 안에서도

웃으며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

​

가슴 출렁이고 벌름대는 환한 느낌 속에서도

울고 헤매기도 하는 인생이 아니던가

길을 가다 수없이 갈림길을 만났고

정상에 오름은 외길이 아니며

물을 건너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마다 다른 환경, 생각, 느낌을 가졌거늘

내 것만 정답인 양

강요하고 목소릴 높임은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생각의 차원은 각기 달라

하나를 두고 열 가질 생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열 가지 일에 한 방법만 고집하는 이도 있다.

아무리 잘나도 모든 분야에 최고일 순 없다.

신이 아닌

우린 한갓 피조물이라

삶은 거품과 이끼가 너무나 많다.​

정직과 진실과 청결함과 맑음과 성실로

옳고 바른 곳에 날 세우고

난사람으로 사는

끝없이 옳은 길을 가는 이에겐 행복이 있다.​

[출처] 신앙시집 「믿음의 창을 열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