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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품은 그리스도인] 제헌절 추천영화 - "서프러제트"
박주신 2016-07-24 11:17:30 47


‘영화의 마지막에 크레딧은 올라가고 있지만

영화 속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

깔끔하지 않은 엔딩에 대한 실망감이 엄습하는 찰나,

그것이 영화의 핵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는 세라 가브런의 작품으로 영국의 여성참정권 운동에 대한 시대극 영화이다. 1912년부터 1913년을 배경으로 한 세트와 의상이 과거 속 모습을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재현한다. 강렬한 긴박감을 담은 시나리오, 촬영기법,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 속 여성들의 투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그래서 다른 시민불복종 운동을 다루는 보통장르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진흙으로 얼룩진 앞치마들에 속지마라. 가브런의 작품은 영국의 ‘킹스 스피치’나 ‘사랑에 대한 모든 것’같은 영국 상류층 시대극보다는 ‘에린 브로코비치’, ‘노마 레이’, ‘실크우드’와 같은 억압된 여성을 다룬 드라마 장르와 더 닮아있다.

가브런과 촬영감독 에듀어드 그라우는 영화 속 시위 컷들을 타이트한 프레이밍과 긴 피사계심도를 이용해 마치 현대식 뉴스 영상과 같이 촬영했고, 이것은 영화 속 장면으로 빨려들 것 만 같은 현실적인 긴박함을 선사한다.

"내가 법을 존중하길 바라면 존중할만한 법을 만들어라." 데모 중 시위자 한 명이 제안한다. 서프러제트는 품격 가득하고, 그 속엔 뜨겁고 진실된 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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