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세상을 품은 그리스도인] - [존 로스의 한글 번역 성경 기독교의 초석을 다졌다]
박주신 2016-10-08 13:35:14 29


*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로 된 성경책이 널리 보급되기까지는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곁으로 오게 됐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 존 로스(John Ross, 1842~1915) 선교사.
존 로스(John Ross)와 매킨타이어(John Macintyre)는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회의 선교사였다. 연합장로교회는 1862년부터 중국선교를 개시했고, 1871년부터는 산동반도를 선교지로 삼았다. 매킨타이어와 존 로스는 1872년 차례대로 중국선교사로 파송됐다. 이듬해인 1873년 로스는 윌리암슨 선교사로부터 토마스 목사가 평양 대동강에서 순교한 소식을 듣게 된다. 두 선배의 한국선교 열의에 감동받은 로스는 조선에 복음을 전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1874년 10월 9일, 로스 선교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당시 청국과 조선국의 국경이자 양국 사이의 합법적인 교역이 이루어지던 고려문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 로스에게 50대의 한국 남자 상인이 찾아왔다. 로스 선교사는 그 상인에게 한국정세 및 한국인 발음법 등을 배웠고, 헤어지기 전 그에게 한문 신약성경을 건네줬다.
로스는 고려문의 이용가치를 확인한 뒤, 한글성경 번역 계획을 세웠다. 1876년 3월, 강화도조약으로 한국 문호개방 소식을 들은 로스는 다시 고려문을 찾았고, 의주 상인 이응찬을 만났다. 그는 이응찬을 따라 봉천으로 들어와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1877년 로스는 ‘Corean Primer’를 발간했는데 이 책은 훗날 한국선교사들을 위한 교재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로스는 이응찬과 한, 두 명의 한국인과 함께 성경 번역을 시작했다. 1878년 봄까지 요한복음과 마가복음을 번역했지만, 이응찬이 의주로 돌아가는 바람에 번역은 잠시 중단됐다. 그러나 로스는 매킨타이어의 소개로 서상륜을 만났고, 그와 함께 요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의 번역을 이어가게 됐다. 한글성경의 번역 과정은 준비기간을 거쳐 1877년부터 1886년까지 이어졌다.


▲ 최초의 한글성경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


신약성경의 단권들이 간행, 보완된 예수성교본은 남은 서신서들을 추가해 ‘예수강셰일천팔빅팔십칠년’에 한글 최초의 신약전서인 ‘예수셩교젼셔’로 묶어져 발행됐다. ‘예수셩교젼서’는 339페이지의 책자로, 발행부수는 5,000부였다.
이처럼 한글성경은 1874년부터 1886년까지 만 10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거쳐 완성됐다. 그리고 이응찬, 서상륜 등 여러 한국인들이 동역자가 돼줬다. 존 로스 선교사는 “한국인 학자가 1명이라도 없었다면 나는 속수무책이었을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총신대학교 박용규 교수는 “존 로스가 성경을 한글로 번역한 행위는 결국 한국 기독교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기독교연합신문, 9월 28일 자

       
[세상을 품은 그리스도인] - [기독교를 ‘간지나게’ 만든 래퍼, ‘비와이’] 박주신 2016.10.15
[세상을 품은 그리스도인] - [새생명축제] 박주신 201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