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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품은 그리스도인] - [종교개혁주일 ‘루터’ 읽으며 “나부터 변화…”]
박주신 2016-10-30 08:22:27 51


종교개혁주일 ‘루터’ 읽으며 “나부터 변화…”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이다. 1517년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城)교회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이며 개혁의 기치를 올린 지 499년째다. 종교개혁주일은 내년에 500주년을 맞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다. 교회는 해마다 이를 기념했고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는 슬로건을 되풀이 해왔기 때문이다. 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는 이제 기념이 아니라 진정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변화는 역사를 아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겠다. 3권의 책을 추천한다.

“여기 나는 확고부동하게 서 있습니다.…내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취소할 수 없고 또 취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이 몸을 도우소서. 아멘.” 종교개혁의 불꽃을 하늘로 쏘아올린 루터. 그가 1521년 종교재판과 이단 심문이 횡행하던 그 시대에 로마가톨릭의 옹호자를 자처하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앞에서 남긴 말이다. 이후 그는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작센 선제후의 성으로 도피했지만 자신의 공언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는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등 집필과 설교에 전념했고 종교개혁의 선구자로 남았다. 미국 예일대 교수 롤런드 베이튼은 마르틴 루터(생명의말씀사)에서 그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그렸다. 이 책이 20년 만에 개정됐다. 그의 생애를 담은 컬러 화보가 수록됐고,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목차가 변경됐다. 꼼꼼한 주석도 달았다. 1950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재판을 거듭, 전 세계에서 100만권 이상 팔린 종교개혁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국내에서는 82년 ‘마르틴 루터의 생애’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돼 96년 개정됐다. 책은 1일부 터 판매될 예정이다.

꺼지지 않는 불길(복있는 사람)은 영국 웨일즈의 유니온신학교 마이클 리브스 학장이 쓴 종교개혁 이야기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배경부터 루터와 츠빙글리, 급진 개혁자들, 칼뱅, 영국의 종교개혁과 청교도 등까지 종교개혁의 주요 면면을 소개했다. 삼위일체라는 거대한 주제를 쉽게 풀어낸 저자의 글쓰기 솜씨가 이 책에서도 빛난다. 각 장마다 배치한 박스 정보와 수려한 삽화는 종교개혁의 진면목을 밝히는 데 일조한다. 가령 칼뱅이 학살자라는 오명을 쓰게 된 세르베투스 화형 사건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고, 청교도 목회자 리처드 백스터가 모든 교구민을 1년에 한 번 심방하고 각 가정과 한 시간씩 시간을 보내며 일주일에 15가정을 돌봤다는 내용 앞에서는 심방이 사라진 한국교회를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종교개혁은 끝났는가’를 묻는다. 그리고는 종교개혁을 이렇게 정의한다. “로마에게서 벗어나자는 부정의 운동이 아니라 복음으로 나아가자는 긍정의 운동이다. (개혁자들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뒤로(원천으로) 나아갔다.” 책 맨 뒤 추천도서 목록은 유용하다.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국제제자훈련원)는 종교개혁이라는 개신교 혁명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성경을 해석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위험한’ 사상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알리스터 맥그래스라는 걸출한 천재 신학자는 이 ‘불의 혀’ 같은 개혁 사상이 500년간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다양한 각도로 조명했다. 책은 종교개혁의 기원부터 시작해 성경과 개신교, 믿음과 특성들, 예배와 설교, 서구문화의 형성과 자연과학까지 파급된 ‘개신교’ 현상을 골고루 다뤘다. 저자가 개신교 발전의 최첨단 양식으로 ‘오순절 혁명’을 지목한 것은 흥미롭다. 900쪽 가까운 분량이지만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잘 읽히며 엄청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국민일보 10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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