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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품은 그리스도인] - [푸른 눈의 목격자]
금성교회 2017-08-20 14:50:11 18

  영화 <택시 운전사>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곧 천만 관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영화 속에 나오는 독일인 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는 실존 인물입니다. 그의 눈을 통해 1980518일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푸른 눈의 목격자라고 부릅니다.

  독일인 기자였던 위르겐 힌츠페터는 1969년 베트남 전쟁의 현장을 취재하다가 사이공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1973년부터 1983년까지 일본 도쿄에서 특파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이기에 한국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고, 몇차례 한국에 오면서 당시 박정희 정권 시절 가택 연금을 당했던 김영삼과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1980518일 광주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광주 시민과 군인들의 충돌이 심상치 않은 일임을 직감하고 광주로 향하게 됩니다. 영화는 택시 운전사로 열연한 송강호씨가 그를 택시에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당시 광주의 상황을 묘사할 때 위르겐 힌츠페터는 베트남에서 종군 기자로 활동할 당시에도 그렇게 비참한 광경은 본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진실은 영영 묻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2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던 위르겐 힌츠페터는 201612579세의 나이로 독일에서 숨을 거둡니다. 평소 죽으면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가족들은 그의 손톱과 모발 일부를 항아리에 담아 광주 구묘역 입구에 묻었으며 안치행사는 2016518일에 진행하였습니다. 그의 이름을 영화 속에서 실명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는 양해를 받아 영화 속에서도 그의 이름이 실명 그대로 나옵니다.

  <택시 운전사> 장훈 감독은 그를 찾아가 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것을 허락 받습니다. 그리고 그가 광주로 향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위르겐 힌츠페터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당연히 가야지. 그게 기자가 하는 일이다드라마틱한 사연이 아닌 담담하고도 당연한 대답으로 장훈 감독을 감동시켰습니다.


       
[세상을 품은 그리스도인] - [책소개] 금성교회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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