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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품은 그리스도인] 영화<<퓨리(Fury)>>
박주신 2014-11-29 22:25:39 172

영화 퓨리(Fury)

 

영화 퓨리는 단순하게 배경만 소개한다면, 2차 세계대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독일 본토에서 활약한 전차 부대원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4112월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공습하면서 미국이 참전하게 되고, 미국은 19446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펼치면서 유럽 본토의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전쟁이 끝난 이듬해(1945) 57일까지 서유럽 일대에서 벌어진 격전들을 이른바 제2차 세계대전의 서부전선이라고 부릅니다.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자 독일은 청소년과 여자, 노인들까지 군인으로 동원해가면서 강력하게 저항했기 때문에 연합군의 독일 본토 공략은 매우 격렬한 전투였고, 병사들의 전쟁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습니다. 영화 퓨리는 바로 이 당시 서부전선 전투의 끝자락에서 독일 본토를 공격하는 미군 전차 부대의 치열한 전투 현장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퓨리는 생생한 전쟁 장면 묘사와 함께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의 가장 깊은 인간 내면의 고민과 갈등들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면서 흥행에도 상당히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전차들과 무기들은 컴퓨터 그래픽이나 모조품이 아니라 실제 2차 대전에 사용되었던 전차들을 박물관에서 꺼내와 직접 영화 촬영에 동원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만큼 실감나고 사실적인 전쟁 묘사를 위해 공을 들인 이 영화는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적을 죽여야만 내가 살 수 있는 전쟁의 암담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차 소대의 소대장인 주인공 워대디(브래드 피트)가 말한 이상은 평화롭지만, 현실은 폭력이다라는 말이 이 영화의 주제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전쟁의 참혹함과 암담함만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마치 기독교영화라고 느껴질 만큼 상당히 기독교적인 장면들이 표면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워대디가 이끄는 전차 퓨리”(전차에 붙인 이름)의 포수 역할을 하고 있는 샤이아 라보프는 극중 이름이 바이블입니다. 그는 찬송가를 흥얼거리며, 수시로 성경 구절을 인용하고, 진지하게 식사 기도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실제로 배우 샤이아 라보프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 영화를 촬영한 후에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퓨리는 하나님이 하신 것 같아요. 저는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지랄 맞은 방식 말고, 진짜로요. (퓨리의 작가이자 감독인) 데이빗 [에이어]은 기독교에 전적으로 헌신한 사람입니다.“

 

총신대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임용섭 교수는 이 영화가 요한계시록의 상징을 매우 적극적으로 영화에 담고 있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쓰기도 했습니다. 영화 가장 마지막에 모든 전투가 끝나고 카메라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전투의 현장을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장면은 분명히 십자가를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바이블이 영화 초반 흥얼거리는 노래는 갈보리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였는데, 이것은 영화의 중요한 복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남북이 분단된 채 60여 년을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전쟁은 결코 멀리 있는 소재가 아닐 것입니다. 지금도 60만명 가까이 되는 병사들이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영화 퓨리는 대한민국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작품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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